지난 2025년, 가족들과 함께했던 싱가포르 여행은 저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현지의 이국적인 풍경과 맛있는 음식들을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죠. 특히 현지 마트를 구경하는 것은 제가 여행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정 중 하나입니다. 그 나라의 생활 물가를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 마트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두리안'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렵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과일의 왕'으로 불리며 대접받는 귀한 몸이죠.
과일의 왕, 프리미엄 두리안 D101을 만나다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프리미엄 두리안 D101' 제품을 보았습니다. 껍질이 손질되어 팩에 담긴 제품이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비교적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사진 속 가격표에는 15달러(SGD)라고 적혀 있네요.
두리안은 품종마다 맛과 향이 다른데, D101은 크리미한 식감과 달콤함이 특징이라 초보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여행지에서 이런 이색적인 과일을 발견하면 그 나라의 식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 같아 늘 즐겁습니다.
1년 만에 느끼는 체감 물가와 인플레이션
그런데 사진 속의 15달러라는 가격을 다시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과연 지금 다시 싱가포르 마트에 간다면, 이 두리안은 얼마에 팔리고 있을까?'
2025년 당시의 15달러와 2026년 현재의 15달러는 같은 가치가 아닙니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파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식료품 가격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지금 현지에서 이 제품을 본다면 가격표가 바뀌어 있거나, 가격은 유지되더라도 팩의 중량이 줄어드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투자를 공부하고 경제의 흐름을 읽으려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사소한 일상 속의 물가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공부가 됩니다. 거시 경제 지표는 뉴스에 나오지만,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은 마트의 과일 가격과 외식 물가에서 먼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여행은 견문을 넓히고, 경제를 배운다
여행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경제 공부의 장이기도 합니다. 싱가포르처럼 물가가 높은 나라를 여행하며 현지인들이 소비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우리가 투자하는 시장의 물가 흐름과 비교해보는 것. 이것이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1년 전, 가족들과 즐겁게 장을 보며 웃고 떠들던 그 순간이 그립기도 합니다. 다시 싱가포르를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과연 이 두리안이 얼마가 되어 있을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여행지에서 예전보다 훌쩍 올라버린 물가 때문에 놀란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여행지 물가 경험담도 궁금합니다.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